트럼프 "25% 관세" 한마디에 철강주 줄줄이 하락
중소형주 투심 개선세...코스닥 750선 근접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의 상호관세 도입으로 인한 리스크를 소화한 가운데, 양대 지수 모두 보합 마감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0.65p) 내린 2521.27에 거래를 마쳤다.
![]()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
기관은 26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인은 각각 675억원과 2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3.54%) ▲LG에너지솔루션(3.13%) ▲삼성전자우(2.60%) ▲NAVER(0.89%)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41%) ▲삼성바이오로직스(-2.59%) ▲현대차(-0.55%) ▲셀트리온(-0.33%) ▲기아(-1.97%) ▲KB금융(-1.28%) 등의 주가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5%), 섬유·의류(0.73%), 화학(0.63%), 부동산(-0.37%) 등의 주가가 올랐고 금속(-1.21%), 증권 (-0.46%), 유통(-0.39%), 제약(-1.33%) 등의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91%(6.77p) 오른 749.6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32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인과 기관은 순서대로 1069억원과 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13%) ▲에코프로(0.33%) ▲리노공업(5.10%) ▲휴젤(2.99%) 등의 주가가 올랐으며, ▲에코프로비엠(-0.33%) ▲HLB(-1.70%) ▲레인보우로보틱스(-8.16%) ▲리가켐바이오(-2.12%) ▲삼천당제약(-6.82%) ▲클래시스(-1.14%) 등의 주가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26%), IT서비스(0.88%), 제조(1.02%), 의료·정밀기기(1.28%), 통신(0.08%) 등의 주가가 올랐고 운송·창고(-0.99%), 금속(-0.63%), 운송장비·부품(-0.34%) 등의 주가는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의 가장 큰 화두는 관세 리스크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일(현지시각 10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POSCO홀딩스(-0.84%), 현대제철(-2.03%), 동국제강(-3.77%)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오후 들어 환율 진정 및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낙폭이 축소됐다. 더구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심이 개선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미국 내 물가 우려를 키웠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발표)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3일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고용 보고서 결과는 견조했으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1%포인트(p) 급등하며 물가 우려를 재차 키웠다"며 "특히 미국 CPI와 PPI가 발표되고 파월 의장 발언도 예정돼 있어 물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18%(2.60원) 내린 145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