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전도사 2명 조사...전 목사 관련 고발 18건 수사
난동 사전 모의 정황 20건 특정...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전담 수사
판사·정치인 협박글 79건 수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특임전도사 2명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전체 맥락을 보기 위해 여러 인물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고발 18건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 내용이 내란 선전·선동 혐의여서 입증을 위해 유튜브 영상에서 나오는 발언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선전선동은 형법상 별도 죄를 구성하고 있다. 실행까지 착수해야 처벌 받는 규정이 있는 일반 교사범과 달리 내란 선전선동은 구성요건이 상이하다"며 "서부지법 폭동 사건이 내란으로 평가할 수 없다 해도 내란 선전선동은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전 목사 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인 디시인사이드에 서부지법 난동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게시글 20건을 특정하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전담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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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경찰이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수사와 관련해 특임전도사 2명을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된 모습 choipix16@newspim.com |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일 영등포경찰서로 신고된 사건을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 영등포서에서 15건, 사이버수사대에서 5건을 확인해 20건을 협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며 "게시글 보전을 요청했고 신속히 특정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디시인사이드 운영자와 일부 이용자에 대한 내란 선동·방조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선동성 게시글 관련해 운영자 4명도 고발된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게시글은 총 151건이다.
경찰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판사와 정치인 등을 협박하는 게시글을 올린 사건 등 총 79건을 수사 중이다. 항목별로는 위해성 게시글 74건, 가짜뉴스 5건이다.
위해성 게시글을 올린 4명과 가짜뉴스 글을 올린 1명을 특정해 조사했고 위해성 게시글을 올린 1명은 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한 혐의로 현재까지 총 70명을 구속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