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매출 11조6551억원...전년 대비 4.7% ↑
연간 당기순이익 261억원...적자 전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1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줄었다고 5일 공시했다.
편의점 GS25 근무자가 주문 들어온 배달 상품을 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26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1조6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과 사업 별 운영비 증가 등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어바웃펫 등 자회사를 제외하고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개발사업 등 전반적으로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판관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자산 재평가에 따라 자사가 투자한 요기요, 펀드 등 자산 가치가 내려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떼어보면 매출은 2조96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539억원) 대비 4806% 감소해 반토막 났다. 지난해 4분기 순손실액은 656억원으로 전년(-121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편의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3%(1310억원) 증가한 2조19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억원 급감했다.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광고 판촉비 증가, 프로모션 확대 등의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마켓 부문 매출은 14.2% 성장한 40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근거리 오프라인 소비의 주요 채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억원 줄어든 12억원에 그쳤다.
홈쇼핑 부문 매출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 매출 2515억원(-14.7%), 영업이익은 285억원(-8.2%)으로 일제히 역성장했다. 개발 부문은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매출은 80억원으로 36.5% 크게 감소했다.
어바웃펫, 쿠캣 등 자회사가 포함된 공통·기타 부문 매출은 48.1% 증가한 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의 내실 경영 영향으로 126억원의 이익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9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대약진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편의점, 슈퍼 사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내실 경영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