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일갈..."많은 세력과 손잡아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다루는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데 대해 "법원의 판단, 국민을 믿고 가는 것이 정도"라며 직격했다.
김 전 총리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과거 어려울 때도 법원을 믿고 국민을 믿고 했을 때 다 좋은 결과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2024.03.11 leehs@newspim.com |
이어 "지난번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문제가 있을 때도 기각됐고 위증교사 문제도 그렇게 됐고 이래서 오히려 그렇게 가는 것(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도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이 대표에게 '포용'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치사의 경험은 더 많은 세력과 손을 잡은 축이 항상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의 강을 같이 걷는 세력들을 다 포괄하는 광범위한 연합을 이룰 때 정말로 대한민국을 다시 탄생시킬 수 있다"며 "개헌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새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경제 산업 전체의 침체를 반등시켜야 될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까지 포함하는 플랫폼을 구상하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개인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그런 광범위한 촛불 연합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나중에 성과가 크지 않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고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탄핵소추 이후에 국정 안정과 민생 경제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민주당이) 못 미쳤기 때문에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를 준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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