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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기소 뒤 출범' 내란특검 힘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입력 : 2025년01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0일 13:53

검, 내란 혐의 2월5일쯤 尹 기소...재판 중 특검 출범
특검 중복 수사 못해...여 "거부권 행사" 야 "즉각 공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여야가 내란 특검법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여야 모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공포를 압박하고 있다. 최 대행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내란 특검법에 대해 "과연 의미가 있나"라는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특검이 발족하더라도 내란 혐의에 대한 검찰의 윤 대통령 기소가 이루어진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핵심인 내란 혐의에 대한 기소를 한 뒤인 만큼 특검은 같은 사안으로 기소할 수 없다. 중복 수사는 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검이 발족해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이유다. 

[과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2025.01.15 yooksa@newspim.com

서울서부지법의 구속영장 발부로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오는 24일을 전후로 윤 대통령을 검찰에 송치하고,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내달 5일께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 기한은 체포한 날부터 최장 20일이다. 윤 대통령이 15일 체포돼 20일이 되는 날은 2월 3일이지만, 실제 구속 만기일은 이보다 늦은 2월 5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이 체포 적부심사를 청구했기 때문에 그 기간은 구속 기간에 포함하지 않는다.

특검의 본격적인 활동은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 대행이 여야 합의를 주문했다는 점에서 야당 단독으로 밀어붙인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이 통과시킨 특검법은 국민의힘 요구 사항을 일부 반영했다. 외환죄 부분과 내란 행위 선전·선동 부분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사 대상을 당초 11개에서 국회 점거 사건과 선관위 점거 사건, 정치인 등 체포·구금 사건, 무기 동원·상해·손괴 사건, 비상계엄 모의 사건, 관련 인지 사건 등 6개로 줄인 것이다. 내란 수사팀 규모도 검사는 30명에서 25명으로, 수사관은 60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수사 기간도 최장 130일에서 100일로 축소했다.

쟁점은 '인지 수사' 조항이 포함된 것이다. 여당은 강력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통과시킨 특검법안은 내란 행위의 제한이 없다"며 "누군가가 이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하면 관련 사건 인지로 얼마든지 내란 선전·선동을 엮을 수 있다. 그만큼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인 만큼 최 대행이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합의 주문도 지켜지지 않았다. 따라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럼 다시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8명의 여당 이탈표를 장담할 수 없다. 부결되면 계속 표류할 수밖에 없다.

설령 최 대행이 처리 시한(2월 2일) 내 공포하거나 국회 재의결서 통과되더라도 특검 임명과 수사팀 구성, 사무실 마련 등 준비 기간만 통상 20여 일이 걸린다. 본격 수사는 그 이후다. 결국 2월 말이나 돼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여야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당은 내란특검의 출범을 최대한 늦추려 여론전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조기 출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검의 출범이 늦어질수록 힘이 빠져 특검 무용론이 힘을 받을 수 있어서다.

여당과 협상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여당의 입장을 일부 반영한 안을 처리한 뒤 최 대행을 압박하는 이유다. 최 대행의 결단이 중요하지만 "120억 원 가까이 들여 특검을 하기엔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의 고민은 여론 악화다.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다 해도 탄핵 카드를 꺼내 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의 독주에 보수가 결집하고 중도는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추세다. 야당이 절대 유리한 탄핵국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도 빠지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 구속으로 대선 선호도에서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이 더 국민적 관심을 받게 됐다. 높은 비호감도 극복은 당면 과제다. 최근 부쩍 민생 경제 행보에 힘을 쏟는 배경이다. 탄핵 같은 강경 카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는 것도 부담이다. 여당은 "이 대표 재판도 법대로 하라"고 파상 공세에 나섰다. 조기 대선에 사활을 건 민주당의 고민도 적지 않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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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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