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물품 2만개·심리상담요원 84명·자원봉사자 1000명 지원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서울시는 희생자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조속한 피해 수습을 위한 구호금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구호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구호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할 예정이며 ▲상담·자원봉사 인력 ▲의료·구호 물품 ▲이동형 화장실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시청 본청사 정문 앞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서울시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는 12. 31.(화)부터 정부가 결정한 국가애도기간인 1. 4.(토)까지 5일간 매일 08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2024.12.31 yym58@newspim.com |
이번 지원은 사고 직후 구급차량 7대와 구급요원 15명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유가족과 전남도의 요청을 반영한 후속 지원이다. 서울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때에도 피해자 가족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에 참여한 바 있다.
유가족과 전남도의 필요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 한의사회와 협력해 ▲의약품·의약외품 1만6000여개와 한방의약품 4000여개 등 총 2만여개의 의료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담요, 속옷, 일회용품 등 응급구호 물품 200여 세트는 3일 무안으로 발송된다. 서울시는 이동형 화장실과 유가족·지원 인력들이 사용할 휴게 버스도 전남도와 협의해 필요한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심리상담 수요 증가에 대비,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와 민간 학회 등을 통해 ▲재난심리 전문상담인력 84명을 확보하고 상담버스 1대를 준비했다. 서울시 재난대응봉사단 소속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대기 중이며,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전 8시부터 서울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현재까지 총 2만1011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분향소는 오는 4일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100명이 투입돼 조문 안내·분향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고 "서울시의 지원이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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