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62.56(-89.20, -2.66%)
선전성분지수 10088.06(-326.55, -3.14%)
촹예반지수 2060.44(-81.16, -3.79%)
커촹반50지수 955.33(-33.60, -3.4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25년 첫 번째 거래일인 2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수출 관련 선행지수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6% 하락한 3262.56, 선전성분지수는 3.14% 하락한 10088.06, 촹예반지수는 3.79% 하락한 2060.4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둔화된 데 이어 2일 중국 경제정보업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가 대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선행 지표인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PMI와는 달리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중국의 수출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통한다.
차이신은 2일 지난해 12월의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5를 기록해 전월(51.5)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당히 큰 폭의 하락세이다.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신규 수출 주문이 수축 구간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다음 달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시행에 대비해 재고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주문을 늘려왔지만, 지난달에는 수출 주문이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의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수출이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차이신 PMI의 급속한 둔화는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 전광판[사진=블룸버그] |
이날 특징주로는 중국의 SNS인 위챗의 선물하기 기능과 관련된 소비주가 대거 상승했다. 셴샹셴샤(線上線下), 하오샹니(好想你), 라이이펀(來伊份), 량핀푸쯔(良品鋪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형 IT 기업인 텐센트는 최근 모바일 SNS 위챗에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위챗 내 전자상거래 점포에 입점한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관련 주를 상승시켰다. 둥싱(東興)증권은 "위챗 선물하기 기능이 새로운 온라인 소비 증가를 이끌어낼 것이며, 이 기능을 적극 수용한 기업들이 먼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통 관련 주도 상승했다. 중바이지퇀(中百集團), 둥바이지퇀(東百集團), 원펑구펀(文峰股份), 화롄구펀(華聯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 상무부가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7개 부처와 함께 공동으로 '유통업 혁신 및 개선 프로젝트 실행 계획'을 발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 반응했다. 상무부는 내수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특별 정책들을 실시하고 사회 전체의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고 발표했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양책 기조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거시경제 데이터가 호전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1월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다양한 대중국 제재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수출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879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884) 대비 0.0005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