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선관위 잘못 인정해 다행"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에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게시 불허 통보를 받은 지 5일 만이다.
정 의원은 이날 "늦었지만 선관위가 잘못을 인정해서 다행이다"라며 "공명정대한 관리자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수막에는 '선관위 인정 현수막'이라는 문구도 추가됐다.
24일 부산 수영구에 걸린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현수막. [사진=정연욱 의원실 제공] |
선관위의 허용에 따라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도 부산시 전역에 이 현수막을 게시하기로 했다.
앞서 선관위는 최근 정 의원이 신청한 해당 현수막에 대해 "조기대선에 따른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며 '게시 불가' 판정을 내렸다.
반면 조국혁신당이 신청한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은 허가했다.
이에 정 의원은 "선관위가 본분을 어기고 선거의 공정과 자유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관위 섣부른 결정 그럴 줄 알았다', '선관위 공정해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수영구 선관위 입구에 걸었다.
이후 선관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단순한 정치구호로 볼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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