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자산 유동화증권 3000억원 발행
내년 채권 발행 참여신청 26일부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지원예산 77억원을 통해 한국형 녹색채권 5조1662억원을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녹색산업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기업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녹색채권 또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했다.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액 친환경 사업에 쓰인다.
전기·수소차 도입 및 충천소 등 인프라 구축에 2조3000억원, 폐배터리 재활용 생산 시설 구축을 포함한 재활용 사업에 3188억원 등이 배분됐다. 환경부는 연간 약 55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전망했다.
환경부는 채권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녹색자산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5년 환경부 예산안 [자료=환경부] 2024.08.26 sheep@newspim.com |
올해 지원 실적을 보면 중소중견기업 139곳의 기초자산을 토대로 3228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 지난해 실적 대비 2배 성과를 거뒀다. 참여 기업은 평균 860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내년에도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녹색채권과 녹색자산유동화증권 지원사업을 지속한다.
매년 연초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이달 26일부터 환경책임투자종합플랫폼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는다.
지원 기간은 채권 발행일로부터 만 1년이다. 모집 공고와 자격요건 등 상세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지원사업을 통해 명확한 친환경 경제활동 판단기준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시장 활용성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의 녹색투자 저변을 확대해 탄소중립 달성과 국제사회의 녹색시장 확대에 따른 우리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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