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현대캐피탈은 K-택소노미 가이드에 따른 총 3700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K-택소노미(K-Taxonomy)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2022년에 발표한 지침서다. 기업 경영활동 중 친환경 활동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K-택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6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녹색채권 발행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헌대캐피탈을 당초 계획보다 발행 물량을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2000억원 규모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약 6700억원이 몰렸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당초 계획보다 1700억원 늘려 3700억원을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발행하는 녹색채권 만기는 고정금리채권 2년 900억원, 2.5년 700억원, 3년 600억원, 5년 900억원과 변동금리채권(FRN) 600억원으로 구성된다. 고정금리채권 금리는 2년물과 2.5년물 각각 민평금리 대비 -7bp(-0.07%p), 3년물은 -6bp(-0.06%p), 5년물은 -4bp(-0.04p%)로 언더 발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으며 녹색채권 발행이 흥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현대캐피탈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올렸다. 3월에는 피치(Fitch)가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8월에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높였다.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형석 전무는 "2016년 민간기업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국내 금융사 최초 K-택소노미 녹색채권 발행, 국내 최초 지속가능연계채권(SLB) 공모 발행 등 국내외 누적 6조6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ESG 채권 발행에 앞장서며 ESG 채권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현대캐피탈] 2023.07.11 a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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