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전까지 나올 지표 보고 결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이달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면서도, 최근 우려스러운 인플레이션 추세로 인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월러 이사는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통화정책 포럼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나온 경제 지표들에 기반하면 인플레이션은 중기적으로 2%라는 연준 목표를 향해 계속 둔화할 것 같다"면서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결정은 회의 전까지 나올 지표가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일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서프라이즈가 있을 경우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내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나온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진전이 멈췄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해 9월 기록한 2.1%보다 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수치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긴 했으나, 전월보다 가팔라진 점은 연준의 인플레 목표 달성이 멀어질 수 있음을 시사해 우려를 키웠다.
월러 이사는 그간의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경제 상황에는 통화 완화가 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75bp(1bp=0.01%p) 인하한 후에도 정책은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증거가 많다고 믿는다"면서 "추가로 인하한다고 해도 긴축 페달 강도를 다소 완화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나올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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