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대 상금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한화클래식이 내년부터 폐지되면서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화클래식을 주최하는 한화큐셀은 "한화클래식 2024를 마지막으로 골프 대회 개최를 중단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34년의 역사를 가진 한화클래식의 막을 내리는 결정이다.
한화클래식 2024 우승자 박지영. 한화는 내년부터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 KLPGA] |
2017년부터 KLPGA의 5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자리잡은 한화클래식은 지난해 총상금을 17억원으로 늘려 KLPGA 투어에서 최대 상금을 자랑했지만, 이제 그 명성과 역사가 사라지게 되었다. 한화클래식은 KLPGA 챔피언십,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함께 5대 메이저대회로 불렸지만 맥이 끊기게 됐다.
골프 선수에 대한 후원도 대폭 축소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지은희, 신지은, 김아림, 성유진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이민영 등 5명의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KLPGA에서 활동 중인 4명의 선수는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한화는 "전반적인 경영 환경과 스포츠 이벤트 전략의 변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사실상 골프 분야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LPGA 투어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한화클래식 중단으로 새 스폰서를 물색 중이다. 아직 발표할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내년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함께 내려진 이번 결정이 다른 골프 대회의 축소나 폐지로 이어지지 않을지 골프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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