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에어팟 빼앗고, 플랭크 못하면 효자손"…고교 동급생 괴롭힌 20대 여성 집행유예

기사입력 : 2024년12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1일 06:00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고등학교 시절 함께 에어팟을 빼앗고 플랭크 자세를 시키며 학교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이준석 판사)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A(20) 씨, B(21) 씨 모두에게 징역 4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법원 로고 [사진=뉴스핌DB]

이들은 고등학생 시절 A 씨의 같은 반 학생인 C 씨를 폭행하며 에어팟과 금전을 편취하고, 소위 '얼차려' 식으로 괴롭히는 등 학교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8월경 A 씨는 B 씨와 함께 서울 강동구의 놀이터에서 C 씨가 자신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리고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력을 휘둘렀다. 이들은 폭력 행위에 겁을 먹은 C 씨에게 생일 선물 명목으로 에어팟과 버스비 5만 원 등을 송금받았다.

이들의 학교폭력은 그 뒤로도 이어졌다. 나흘 후 A 씨 등은 C 씨가 전날 술에 만취했다는 이유로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 얼차려와 비슷하게 플랭크 자세를 시켰으며, C 씨가 이를 유지하지 못하자 효자손으로 번갈아 가며 허벅지를 수십 차례 폭행했다.

이들은 학교폭력을 저지른 지 3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정에 넘어가서도 반성하지 않았다. "일부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조사 내용과 같은 정도로 폭행한 적은 없다"며 "에어팟을 건네받지도 않았으며 송금받은 돈은 피해자가 먼저 미안하다면서 대중교통이 끊겼으니 택시비를 하라고 준 돈일 뿐"이라는 항변을 한 것이다.

하지만 C 씨의 법정 진술을 살핀 판사는 이들의 항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C 씨가 얼차려 괴롭힘을 당한 뒤 끌려간 노래방에서 점주에게 신고를 요청해 경찰이 출동한 바 있는데, 당시 진술서의 내용 역시 법정 진술과 같은 피해 사실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

또한 신고 직후 촬영된 C 씨의 상해 사진과 발급된 상해 진단서, "C 씨가 여러 차례 폭행을 당하고 돈을 빼앗겼다는 말을 들었다"는 공동 지인의 진술 역시도 고려됐다.

판사는 "폭력의 정도,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비추어 보면 피고인들의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가벼워 보이지 않고, 공갈 범행의 피해액도 소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질타했다.

다만 이들이 사건 당시 고등학생이며, 판결 당시에도 어린 나이이고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 A 씨가 C 씨에게 50만 원을 형사 공탁한 점 등 역시 양형에 참작해 판결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