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건설중인 대규모 에틸렌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이 이미 100%를 넘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가 추진해온 톈진(天津) 난강(南港) 석유화학 공장이 양산을 개시했다고 중국 인민망이 29일 전했다.
이 공장은 연산 120만톤의 에틸렌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 기존에 운영중이던 시노펙 톈진공장의 생산역량을 합하면, 시노펙 톈진의 에틸렌 생산역량은 250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난강 공장은 120만톤의 에틸렌과 13가지의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난강 공장은 현지 고급 신소재 프로젝트 클러스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난강 공장의 에틸렌을 기반으로 연간 400만톤의 고급 화학 제품과 정밀 화학 원료가 생산될 예정이다.
시노펙의 난강 공장은 글로벌 10위권 화학업체인 영국 이네오스(INEOS)와의 합작으로 건설됐다. 시노펙과 이네오스는 5:5의 지분으로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모두 177억위안(3조4000억원)이 투자됐다.
이로써 올해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은 100%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460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며 세계 최대 에틸렌 생산국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5200만톤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틸렌 생산량은 1090만톤이었다.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은 지난해 98%에 달했으며, 올해 1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에탄올 증설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바스프, 엑슨모빌, 셀 등 업체들은 중국에 석유화학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아람코는 중국과의 협력으로 랴오닝(遼寧)성 판진(盘錦)시에 연산 165만톤 규모의 에틸렌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시노펙이 건설한 톈진 난강 석유화학 공장 모습 [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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