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는 "논의 자체 안 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에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를 촉구했다. 또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22일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1차 의협 비대위 회의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제1차 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2 choipix16@newspim.com |
박 위원장은 "2025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가 이를 무시하면 의대 교육 환경은 파탄으로 갈 것이며 그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또한 "수험생들의 혼란도 고려해야 하는 건 맞지만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미 입학해 있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1990년대에 교육부가 '정상적으로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세종대 입학 모집 정지를 시킨 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가 안 됐다"며 "'정부가 그동안 저지른 것을 그냥 받아들여라'라는 형태의 협의체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비대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뢰 회복 조치'를 의정 대화 조건으로 내걸며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7일 2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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