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HHS)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어떤 정부에서나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보건부는 모두가 해로운 화학물질과 오염, 제초제, 약품, 우리나라의 건강 위기에 영향을 미친 식품 첨가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케네디 주니어 지명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보건부는 식품의약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원(NIH) 및 노인 및 저소득층에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뉴스핌] |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이자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의 조카로 트럼프 정부에서 보건부 장관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
최근 몇 주간 케네디 주니어는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만과 당뇨, 자폐 등 만성적인 질병의 유행 및 식품 속 화학성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장신의 우선순위임을 시사했다.
케네디는 또 FDA 해체와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직원 수백 명의 교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회의론자로 여겨진다. 그는 백신이 자폐와 관계있다고 주장하거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반대했다. 다만 케네디 주니어는 반백신주의자라는 평가에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이 단지 백신에 대한 엄격한 시험을 원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케네디 주니어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선되더라도 백신을 맞기를 원하는 미국인은 맞아도 된다면서도 홍역 백신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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