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대항마로 만든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논의 중이며, 기업 가치는 400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xAI는 지난 5월 6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 가치를 240억 달러로 평가받았는데, 불과 5개월 사이 몸값이 60% 넘게 불어난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xAI는 현재 자금 조달 논의 초기 단계이며, 조건이 변경되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난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립한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를 떠난 뒤 2023년 7월 xAI를 설립했다. 올해는 두 차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오픈AI의 경우 이달 초 미국 역대 최대 민간 자금 조달 금액인 66억 달러 모금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를 1570억 달러로 평가받은 상태다.
아울러 AI검색 업체인 퍼플렉시티도 기업 가치를 80억 달러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높여 자금 조달에 나선 상태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면서, 그록(Grok) 새 버전에 대한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멤피스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릴 계획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자금 조달 관련 보도에 대해 머스크는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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