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성 발표·김여정 담화 관련
"北 무인기 침투땐 상응하는 대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8일 '북한의 남한발 무인기 도발 최종조사 발표'와 관련해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기존 군(軍)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국방성 발표와 김여정 당 부부장 담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실장은 "지난 10년간 북한은 12차례 이상 여러 대의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침투시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의 억지 주장은 후안무치일 뿐"이라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북한 국방성은 2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0월 9일 평양 상공의 '남한발 무인기 도발 최종 조사 결과'라며 무인기 항적을 발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의 억지 주장이나 조작 가능성에 대한 언론 질문에 이 실장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답했다. 군이 아닌 민간에서 띄웠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실장은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이 실장은 "지난주에 아주 조잡한 수준의 북한 전단이 서울 상공에 뿌려졌다"면서 "그에 대한 효과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무인기가 침투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미 수차례 경고했듯이 군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그에 합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서울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해 윤 정부를 비난하는 삐라가 살포되고,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가정된 상황"에서 남한은 과연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다는 취지의 담화를 했다.
북한 국방성은 2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0월 9일 평양 상공의 '남한발 무인기 도발 최종 조사 결과'라며 무인기 이력과 항적을 발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한발 무인기 도발사건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8일 침입했다가 추락된 적 무인기 비행자료 번호를 분석했다"면서 "적 무인기에는 정치선동 오물살포 계획과 살포한 이력이 정확히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0월 8일 밤 11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영공에 침범한 남한 무인기는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해 남포시 천리마 구역 상공을 거쳐 평양 상공에 침입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적 무인기는 10월 9일 새벽 1시 32분 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사 상공에, 새벽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 오물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에 대한 주권침해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