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험하니 취소" 권고...주최측 "추가 조치했다" 대회 강행
[여주=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 여주시 체육회가 27일 오전 주최한 2024 여주시 세종대왕 한글사랑 자전거랠리 대회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8시 30분쯤 2024 여주시 세종대왕 한글사랑 자전거 랠리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
1000여명의 참가한 이 대회는 사이클과 산악자전거 등을 이용해 여주도자세상 야외 대공연장에서 출발해 여주시 일원 74km를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경기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참가자들은 일제히 여주도자세상 야외 대공연장을 출발했고 1시간쯤이 경과된 오전 9시 30분쯤 신륵사 인근도로에 쓰러진 A(40대) 씨를 다른 참가자가 발견해 여주시 소재 세종병원으로 후송했으나 11시 31분 심근경색으로 결국 사망했다.
이어 11시 10분쯤 대신면소재 블루헤런CC 부근 비탈길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한 B(54·여)씨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11시 50분쯤 대신면 장풍리 인근에서 C(40대) 씨가 넘어지면서 손가락과 늑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2024 여주시 세종대왕 한글사랑 자전거 랠리 코스 배치도.[사진=행사홍보 캡쳐] |
2024 여주시 세종대왕 한글사랑 자전거 랠리는 소방기준 1명의 사망자와 2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으나 정상운영을 통해 이날 오후 1시쯤 마무리 됐다.
여주시가 후원하고 여주시체육회가 주최, 여주시자전거연맹이 주관한 이번 랠리는 준비과정에서 진행된 관련기관 대책회의에서 여주경찰서는 랠리의 이동거리가 매우 길고 대회구간 등이 위험하기 때문에 대회 취소를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최측은 대회 운영 안전 오토바이를 당초 10대에서 5대를 추가한 15대를 배치하는 추가 안전조치를 하겠다며 경찰 권고를 무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경찰서는 대회중 인명사고 발생에 따라 주최측을 형사 입건해 안전조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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