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에 북한군 러시아 파병 동향 보고
"폭풍군단, 러시아 훈련시설에 분산돼 적응 중"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북한이 현재까지 러시아에 3000여 명의 군인을 파견한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파악했다. 국정원은 오는 12월까지 1만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원과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관련 비공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백두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1일 백두산(2,744m) 천지의 북한령인 동파지역에 북한군이 모여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9월 20일 이 곳을 함께 방문했다. 2024.06.17 mironj19@newspim.com |
박 의원은 "러시아의 국방장관이었던 쇼이구 현 러시아 국가안보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파병에 대한 절차 논의가 개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총책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현지 지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전투병력이 전투현장에 파병돼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 현지에 "소위 최정예 11군단, 폭풍군단이라고 하는 특수전 부대가 주력으로 파견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병력이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현재 추가적으로 1500여명이 더 파견된 걸로 보인다"며 "이제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총 북한군 규모는 약 3000여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계획한 약 1만여 명의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 북한군의 파병을 입증하는 동향이 입수되고 있다고 한다"며 "북한 당국은 관련 사실을 일정 외부에 알리고 있지 않지만, 파병 개시 이후 주민들간에 폭풍군단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발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하는 나머지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등 이런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며 "북한 당국은 철저한 입단속과 함께 파병 군인 가족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지관리하기 위해 모처로 집단이주, 격리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했다.
러시아의 내부 동향에 대해서는 "러시아군이 한국어 통역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고 있다는 동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북한군에게 군사장비 사용법은 물론, 무인기 조종 등 특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파병 대가로 당연하게 경제적으로 상응하는 대가 치러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제적 반대급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하지만 어느정도 규모인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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