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국감서 잇따른 금융사고 사과…"농협 사랑해주신 고객께 죄송"
농기계보험 부담률 0%대…강호동 회장 "역할 미비 인정, 검토하겠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올해 농협은행에서 잇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객에게 사과하며 내년 1월 시행할 책무구조도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장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18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농협은행에서 잇따라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4월17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 은행장. 2024.04.17 yym58@newspim.com |
김 의원은 "농협은행에서 올해 8월까지만 10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그 액수도 293억2852만원에 달한다"며 "농협은행의 사고 건수와 액수가 올해 들어 대폭 늘었는데, 타행과 비교하면 농협은행 내부통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단초가 아닐까 싶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은행장은 "의원님 지적에 공감한다"며 "특히 금년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점에 대해서 의원님들은 물론 농협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는 건 경영진 처벌과 같은 내부 관리 대책이 부실한 것도 한몫한다"며 "빈번한 금융사고 발생에도 경영진 처벌은 단 1건도 없었다. 오히려 수천억원의 성과급을 꼬박꼬박 챙겨 받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협은행의 책무구조도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라고 추궁했다.
이 은행장은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이사회를 거쳐 시범 운영 중인 금융감독원에 먼저 제출할 예정"이라며 "12월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1월 시행할 계획이며 차질 없게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도 도마 위에 올랐다. 농기계종합보험 수익이 영업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부담률은 턱없이 낮다는 이유다.
문 의원은 "4년간 영업이익에서 (농기계종합보험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4.6%의 비중인 반면 부담률을 보면 국비가 대부분이고 농협이 0.1% 분담하고 있다"며 "농업인 안전을 지킬 농기계종합보험이 농협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기계종합보험에서 농협 역할이 미비한 건 사실"이라며 "검토해 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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