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김건희 여사 처가, '불법 태양광' 의혹…오세희 "8억 부당이익"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10:48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10:48

김 여사 고모·고모부, '가희산업' 설립 후 대표·감사 취임
"허위로 공장 운영"…에너지공단, 현장점검 가중치 적용
4년간 한번도 사후점검 안해…"연간 2억원 부당이익"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모·고모부가 불법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8억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의 고모·고모부는 지난 2019년 충주의 한 폐공장을 공매로 낙찰받은 후 '가희산업' 법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감사로 각각 취임했다.

이후 공장 지붕에 1.3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 후, 건축물 대장과 현장 사진을 첨부해 한국에너지공단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신청했다.

[자료=오세희 의원실] 2024.10.17 rang@newspim.com

현행 규정상 공장을 운영하며 발전 사업을 할 경우 친환경적이라고 평가받아 1.5에 달하는 높은 가중치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비싼 값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 단 공장 운영을 하지 않으면서 발전 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가중치 혜택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오세희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가희산업은 실제 공장을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폐공장에 남겨진 기자재를 활용해 공장을 운영하는 것처럼 꾸민 뒤 현장 사진이라며 에너지공단에 제출했다. 이후 에너지공단은 현장 점검 없이 서류만을 검토한 후 가장 높은 가중치인 1.5를 줬다.

또 에너지공단은 REC 운영 규정에 따라 3년이 지난 설비에 대해 현장 점검을 하도록 돼 있지만, 4년이 지나도록 가희산업에 대해 단 한 차례의 사후점검도 하지 않았다. 에너지공단의 이런 관리감독 부실에 힘입어 가희산업이 지난 4년간 거둔 수익은 연간 2억원씩 총 8억원에 달한다.

오세희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농공단지 입주업체 관리 부실 건도 꼬집었다. 현행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에 따르면 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이 임대 사업을 하거나 폐업할 경우 관리 주체인 시·도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가희산업은 임대 수익은 신고했으면서 임대차계약 사실은 시·군에 신고하지 않았고, 지난 2021년 3월 공장 등록을 취소하고도 발전 사업을 계속 유지했다. 이는 명백한 산집법 위반 사항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사안이다.

오세희 의원은 가희산업의 과다·허위 대출 의혹도 제기했다. 가희산업은 지난 2019년 12월 공장 등록을 한 직후 지역금융기관으로부터 태양광 발전 명목으로 36억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해당 대출이 비정상적인 대출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1.3MW 규모의 시공비는 약 15억원 수준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았다면 36억원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오세희 의원의 설명이다.

오세희 의원은 "윤 정부 초기 태양광 발전 사업을 이권 카르텔로 규정하고, 전국을 전수 조사해 법적 책임을 묻고 국민 혈세를 철저히 환수하라고 지시했는데 4년간 8억원 수익을 낸 김건희 처가 식구만 쏙 빠질 수가 있냐"며 "가희산업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수사 등의 후속조치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