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1.48%) 하락한 6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만9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어닝쇼크'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깃발 [사진=뉴스핌DB] |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직전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7.21%, 274.49% 증가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2.84%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10조717억원 보다 약 15% 밑돌았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잠정실적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8조원대까지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던 상황이었음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 정점 통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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