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탈춤판이 펼친 열흘간의 신명…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새 변모 과시

기사입력 : 2024년10월07일 10:21

최종수정 : 2024년10월07일 10:21

역대 가장 많은 148만명 관람객 기록... 25개국 35개 단체 등 가장 많은 공연단 참가
지역 농특산물 기반·탈춤 스토리 담은 축제 먹거리 개발 '주목'
탈 관련 산업화·탈춤 정체성 강화위한 콘텐츠 개발 등 과제도 제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열흘간 경북 안동을 달구던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이 기간 148만여 명이 축제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 기록이다.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사진=안동시] 2024.10.07 nulcheon@newspim.com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의 춤'의 주제를 담은 올해 축제는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흘 간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일대,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는 역대 가장 많은 25개국 35개 단체 해외공연단과, 역대 가장 많은 공연단이 참가해 다양한 탈과 탈춤 콘텐츠를 축제장 전역에서 펼쳤다.

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존'에서는 지역의 농특산물과 탈춤 속에 등장하는 먹거리 소재를 활용한 탈춤 축제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개발, 저렴하게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축제 프로그램 확대 △공간 확장에 따른 다양한 탈과 탈춤 콘텐츠 활성화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살거리․먹거리 축제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사진=안동시] 2024.10.07 nulcheon@newspim.com

글로벌 축제 지향 위해 25개국 35개 단체에서 초청된 공연단이 국가별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경연대회와 자유참가 프로그램 공연을 위해 해외 13개 단체가 자비로 참가해 안동탈춤축제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과시했다는 평이다.

안동시와 축제 기관은 이번 축제에서 페루를 주빈국으로 정하고 축제 기간 페루와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탈춤 17개 팀이 축제 기간 내내 신명을 돋웠다.

개막식과 축제 기간 주한 외국인 대사 일행단을 비롯 외국인을 초청 진행한 팸투어는 축제 홍보는 물론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해외에 알리는 데 한 몫을 톡톡이 했다.

또 축제장을 찾는 외국인 응대를 위해 안동시는 공무원 통역지원단을 운영했다. 축제재단에서는 페스타 프랜즈 국제교류 홍보단과 외국어 통역안내원을 안내소에 배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탈을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공간인 '마스크 체인지존'을 운영한 점도 주목된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햇빛 가림용 모자탈을 배부하고, 마스크 체인지 존에서는 이벤트 행사를 통해 오방색 탈을 나눠 줘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쉽게 탈을 착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축제를 통한 우리나라 전통탈놀이의 대중화를 모색했다.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게릴라 공연을 진행한 '오방신기' 탈놀이단과 탈춤외전 시장놀이패도 관객들의 신명을 이끌었다.

축제장에 설치된 마스크샵에서는 자신만의 탈을 만들고, 전통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현대탈춤인 탈랄라 댄스 배우기 프로그램은 체험축제의 면모를 선사했다.

올 축제에서 또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안동지역의 전통음식이 축제와 어우러진 점이다.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사진=안동시] 2024.10.07 nulcheon@newspim.com

안동시와 축제재단은 축제 먹거리를 개발키 위해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협력, 탈춤 속에 등장하는 대사와 소재에 기반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 보여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해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위생, 친절 등 사전 교육을 실시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탈춤 축제의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는 평가이다.

특히 축제장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 중 90%를 지역의 상인으로 구성해 축제 비용을 지역으로 환원시키는 선순환적 구조를 정착시킨 점도 주목받았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선보인 음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업하거나 신메뉴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축제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전략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안동시는 옛 안동역 부지인 '중앙선1942안동역'을 메인 행사장으로 구성하고 탈춤공원과 원도심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게 만들어 옛 안동역 부지 공간을 '단절의 장소에서 소통의 공간'으로 연결해 안동시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창출시켰다.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사진=안동시] 2024.10.07 nulcheon@newspim.com

이번 축제는 또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도 던져줬다.

주요 해결 과제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축제 프로그램의 체계적 운영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탈춤'의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 ▲원도심 중심의 축제 공간의 안동시 전역으로의 확대 방안 ▲국제적 축제 위상에 걸맞는 탈춤축제의 질적 성장 방안 ▲탈춤축제 정체성 강화위한 탈 관련 체험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안동시민이 만드는 탈춤축제 위한 상시 교육프로그램 개발 ▲탈 관련 산업화, 탈춤 축제 발전 방안 등을 담은 학술대회나 포럼, 아카이브 사업 추진 ▲탈춤축제장의 포토죤 정비 등 랜드마크 조성 ▲장애인, 임산부 아기, 노인 등 사회적 약자위한 축제 공간 조성과 시스템화 ▲저탄소, 친환경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축제 발전 방안 모색 등이 지적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만큼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다녀가는 성과를 이뤄 만족스럽다"라며 "올해 드러난 문제점은 내년을 준비하며 고치고,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축제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축제에서 얻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더욱 활기 가득한 안동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