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대면 회의로 역대 최대 규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하고 환경과 사람 모두가 건강한 '웰빙 도시'를 실현해 나가자고 제안한다. 50여개 국내외 도시시장단·세계기구 관계자들과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과 발전 방향도 공유한다.
서울시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6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포스터 [자료=서울시] |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의장도시 서울에 모여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스마트 건강도시의 방향과 로드맵 ▲기후 위기 대응 속 건강약자를 위한 건강친화도시 조성 ▲건강도시간 파트너십 구축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개회식에서 오 시장은 원헬스 선언과 함께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모든 시민의 건강권 보장, 약자동행도시 등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소개하고 서울시 건강정책을 공유한다. 이어 수잔 메르카도 WHO 서태평양지역 부사무처장과 이진형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이 펼쳐진다.
또 서울시의 첫 건강도시 홍보대사인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건강한 삶을 소개하는 특별스피치도 한다. 3일간의 총회는 11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건강도시 실현을 위한 열띤 논의가 이뤄진다. 각 세션에서는 총 63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우수도시 사례소개 등을 진행하며 26일에는 WHO 건강도시지표 심포지엄이 열린다.
총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참가 도시가 함께 '건강 형평성을 위한 세대 간 연대와 글로벌 행동 서울 선언문'을 채택한다. 이 선언문에는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한 도시의 역할을 인식하고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지를 담은 8대 약속이 포함된다.
폐회식 후에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 대학생 건강총회'도 이어진다. 예선을 통과한 국내외 대학생·대학원생 8개 팀이 건강도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시는 총회 기간 해외도시 시장단·국제기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건강도시 서울을 알리고 아울러 밀리언셀러 정책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총회장인 DDP에서는 '서울 건강 파빌리온', '정원도시홍보관', 'ESG 기업전시관'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서울을 방문한 참가자들이 서울시의 정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동시에 서울의 멋과 매력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투어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환경 속에서 건강도시의 미래를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총회를 통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강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웰빙 사회 발전을 위해 전 세계 도시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