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심우정 검찰총장, 전·현직 대통령 일가 수사에 직면…검찰개혁도 '가시밭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건희 여사·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 직면
취임과 동시에 검찰 고위간부 인사...조직 안정화
임기 중 최대 과제는 야권 검찰개혁, 檢 존폐 좌우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검찰총장인 심우정 제46대 신임 검찰총의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그가 마주한 전·현직 대통령 일가를 향한 수사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법조계는 심 총장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김건희 여사·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 등을 꼽았다. 

법조계는 심 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수사에 대해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변수로 떠오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놓고선 신속한 마무리를 위해 심 총장이 수사 지휘권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문 전 대통령 일가를 비롯한 범야권 수사에 대해선 심 총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검찰개혁도 심 총장으로선 기나긴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09.19 choipix16@newspim.com

◆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지휘권 복원해 빠르게 마무리해야"

심 총장이 처리할 첫 사건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다. 이원석 전 총장이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를 소집해 불기소 권고를 받았지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수심위 회부가 결정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은 오는 24일 최 목사에 대한 수심위가 끝난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안팎은 심 총장이 별도 이견 없이 중앙지검 수사팀의 판단을 수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임 총장 단계에서 이뤄진 수사이기 때문에 기존 수사팀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전주(錢主)로 기소된 손모 씨가 지난 12일 항소심에서 방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다.

일각에선 김 여사도 손씨와 역할이 비슷했던 만큼 방조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심 총장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복원을 추진할지도 관건이 됐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가 연루된 사건임을 감안해 해당 사건에 한해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한 바 있다. 이후 검찰총장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수사지휘권은 복원되지 않고 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 총장 때 마무리했어야 했다. 수사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여론이 집중되는 상황이라 기소를 하든 안 하든 검찰 입장에선 난처하게 됐다. 심 총장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심 총장이 결단력 있게 수사지휘권 복원을 추진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게 검찰 안팎으로 좋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9.20 photo@newspim.com

◆ 文 일가·이재명 등 '범야권 수사'도 난제

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도 심 총장 앞에 놓인 난제다.

검찰이 뇌물 수수 피의자로 입건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역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심 총장은 금명간 조사 시기와 방식, 중앙지검으로의 이송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범야권 수사도 관전 포인트다. 야권이 '검수완박 시즌2'를 예고하며 검찰개혁과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과 검찰의 관계 정립도 심 총장의 몫으로 남아있다.

또 다른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 일가 수사에 대해 "검찰 내부적으로 전직 대통령 수사는 잘못 키우거나 괜히 들쑤시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깔려있다. 심 총장도 상당히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사팀도 분명 명확한 증거가 잡혔으니 압수수색까지 했겠지만 심 총장이 빨리 퇴로를 만들어서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 기소할 건 기소하고 아닌 건 빠르게 종결해야지 지지부진하게 사건을 끌다간 역풍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심 총장은 임기 초반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중립적 자세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문 전 대통령 일가 수사는 오히려 야권과 묶여서 휘둘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임기 초반에 추진력 있게 수사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4.09.08 photo@newspim.com

◆ '윤심' '측근' 전면배치…검찰 조직 안정화

심 총장은 검찰총장 취임식 개최 당일인 지난 19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는 평이 나온다.

전날 법무부는 오는 23일자로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차관 자리에는 김석우(52·사법연수원 27기) 법무부 법무연수원장이 임명됐고 '검찰 2인자'로 불리는 대검 차장검사에는 검찰총장 후보였던 이진동(56·사법연수원 28기) 대구고검장이 내정됐다.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구승모(49·연수원 3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이 고검장의 경우 총장 후보로 지명될 당시부터 '윤심'(尹心)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는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수사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 때 형사3부장을 역임하면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차장검사 또한 이른바 윤심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심 총장의 휘문고 후배이기도 하다.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선 심 총장이 검찰 조직 안정화를 위해 합이 잘 맞는 인사들을 위주로 전면배치했다고 분석한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인사를 빠르게 한 건 심 총장이 매우 잘 한 일이다. 이 전 총장이 물러나면서 검찰 내부적으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있을 텐데 이를 잘 봉합하고 심 총장 체제를 빠르게 갖추기 위한 수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심 총장의 최대 과제는 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에 대한 대응이다. 검찰청을 아예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이 강력하게 밀어부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으로 구성된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검찰청을 기소와 공소 유지만 전담하는 공소청으로 전환하고, 직접 수사권은 중수청으로 넘기는 내용이다. 때문에 법조계에선 심 총장 재임 시 검찰의 존폐를 가를 검찰개혁의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