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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석유 판매 후 폐업…검찰, 130억대 '먹튀 주유소' 적발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22:38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22:38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등 전국에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석유를 불법으로 사들여 판매한 후 폐업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포탈한 '먹튀 주유소' 운영자들이 검찰에 검거됐다.

인천지검 공정거래·조세범죄전담부(용태호 부장검사)는 석유사업법 위반과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6)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주유소 운영자 B(45)씨 등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먹튀 주유소' 범행 구조도 [구조도=인천지검]

A씨 등 총책 2명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인천과 경기 용인 등지에서 바지 사장 명의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석유 81억원어치를 불법으로 사들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지난해 5∼12월 충남 논산과 전북 군산에 주유소 2곳을 운영하며 석유 58억원어치를 불법으로 사서 판매한 혐의는 받는다.

이들은 불법 석유를 사들여 팔고 폐업하는 이른바 '먹튀 주유소'를 운영했으며 적발된 주유소 1곳의 포탈 세금이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돈을 주고 바지 사장들을 경찰에 출석하게 해 운영자인 것처럼 허위자백을 하게 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유소 운영자들이 어디서 석유를 불법으로 사들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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