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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전기차 화재에 '게임 체인저' 46파이 배터리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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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국내 업체 최초 하반기중 46파이 배터리 양산
삼성SDI도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초 양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벤츠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양산 및 대중화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보다 좀 더 일찍 양산이 가능한 배터리가 46파이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46파이 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 LG엔솔, 국내 업체 최초 하반기중 46파이 배터리 양산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충북 오창공장에 46파이 배터리 관련 58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구축했고 올해 하반기 중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원통형 신규 제품인 46시리즈의 본격적인 양산이 예정돼 있다"며 "확보한 고객사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과 공급 협의 중이며 현재 증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가 총출동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4' 모습 [사진=뉴스핌 DB]

46파이 배터리는 지름이 46㎜인 원통형 제품을 의미한다. 기존 주력 제품이던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 대비 부피당 에너지 밀도는 4배, 출력은 6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단가도 저렴해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20% 이상 늘릴 수 있어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바 있다.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4680을 개발하는 한편, 초기부터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협력해 양산을 준비해 왔다.

◆ 삼성SDI도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초 양산

삼성SDI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1년 이상 시점을 앞당긴 내년 초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 천안 공장에 46파이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최근 삼성SDI는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당초 계획한 투자를 이어가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GM 측의 제품 전략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각형 중심으로 라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46파이 등 차세대 배터리 양산 관련 협의도 GM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GM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약 35만대에 탑재될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양산을 한다 해도 비싸다는 단점과 기술적 보완이 필요해 대중화에는 최소 10년은 걸린다는 점에서 그 중간 단계로 46파이 배터리 같은 첨단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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