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안관실 "용의자 1명 체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애틀랜타 외곽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4명이 숨졌고 3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윈더가 속한 버로우 카운티 보안관실은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은 통제됐으며 총격 발생 당시 대피했던 학생들은 일찍 귀가했다.
목격자이자 학생인 세르지오 칼데라(17)는 ABC뉴스에 자신이 화학 수업에 참여하고 있을 때 총소리를 들었다면서 교사가 당시 교실 문을 열었고 다른 교사가 교실로 들어오며 총격범이 있으니 문을 닫으라 했다고 전했다.
칼데라는 교실에 교사와 학생들이 모여있을 때 누군가가 소리치며 교실 문을 두드렸다며 이러한 소리가 멈췄을 때 다시 총소리와 비명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교직원과 학생들은 풋볼 경기장으로 대피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풋볼 경기장으로 대피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05 mj72284@newspim.com |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해당 사건을 보고받았다며 추가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연방 및 주, 지방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보안관실은 "오전 10시 23분경 경찰관들과 소방관 및 EMS(응급구조요원)가 보고된 총격 사건과 관련해 해당 고등학교로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제나 셀리토 미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사건 현장으로 요원을 파견해 현지 법 집행기관들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총기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는 수백 건의 교내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교내 총기 사건은 지난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30명 이상이 숨졌다. 당시 총격범은 버지니아 공대 학생이었던 재미 한국인 조승희였다.
미국에서는 끊임없는 총기 사고로 이를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 같은 주장은 총기를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와 충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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