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100만 명 달성한 기대작
'디지털 치료제' 등 사업 다각화도 적극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드래곤플라이가 신작 모바일 게임 '어비스메이트'를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노린다. 출시 직후 인기 게임 2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어비스메이트'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드래곤플라이의 적자 행진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출시된 드래곤플라이의 모바일 태그 액션 롤플레잉 게임 '어비스메이트'가 평점 4.1점을 기록하며 인기 게임 2위에 올랐다.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어비스메이트'는 게임 개발사 '펀크루'가 제작하고, 드래곤플라이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태그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이 게임은 기억을 잃은 망자 레버넌트들이 어비스 탑 꼭대기에 오르면 강력한 에너지에 의해 생명을 얻고 본인의 차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사진=드래곤플라이] |
게임 플레이는 터치와 드래그를 통해 캐릭터를 자유롭게 이동시키고, 이동을 멈추면 자동 공격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캐릭터를 이동시켜 게이지를 충전하면 강력한 충전 공격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어비스메이트'는 검, 총, 책, 지팡이, 둔기 등 5가지의 무기와 물, 불, 전기 3개의 속성 간 상성 관계, 총 20여 종의 캐릭터 및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낮과 밤, 다양한 몬스터의 공격 패턴에 맞춰 전략적으로 팀을 구성하고, 매 플레이마다 선택 가능한 스킬이 랜덤하게 바뀌어 상황에 따라 여러 스킬을 조합해 어비스를 정복해 나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어비스메이트'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실적 반등과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가는 '어비스메이트' 출시 당일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실적 역시 흑자 전환이 불투명하다. 상반기 영업 손실이 전년 대비 16억 원가량 줄어든 48억 원을 기록했지만, '어비스메이트' 흥행을 위한 마케팅 등 하반기 영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탓이다.
[사진=구글플레이] |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디지털 치료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아동 ADHD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즈 DTx'를 개발 중으로, 현재 확증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드래곤플라이는 가디언즈 DTx의 탐색 임상시험과 함께 의료진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증진하고자 각각의 플랫폼도 개발했다. 이는 실시간으로 환자 수행 데이터를 시각화해 환자 관리를 돕는 의료진용 사이트와 환자의 상태 기록, 치료 수행 모니터링 등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소아·청소년을 양육하는 모든 보호자를 위한 정신 건강 플랫폼 '아이랑(AIRANG)'도 준비 중이다. 다양한 고민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맞춤형 진단, 치료, 상담, 병원·센터 찾기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병원 수가형 모델, 약국 수가형 모델, B2B2C 모델, B2C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계별로 나누어 사업 수익 구조를 발전시켜나갈 예정으로, 현재 탐색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확증 임상을 진행 완료 후 2026년에는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