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정섭 검사 탄핵 기각…힘 빠진 야권발 '추가 탄핵 추진'

기사입력 : 2024년08월30일 15:24

최종수정 : 2024년08월30일 15:24

안동완 이어 두번째 탄핵 기각
민주당, 엄희준·김영철·강백신·박상용 탄핵 발의
법조계 "엄 지청장 등도 혐의 불특정…결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야권의 두번째 '검사 탄핵'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이제 검찰을 포함한 법조계의 시선은 헌법재판소에 계류된 마지막 탄핵 대상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와 야권이 추가로 추진 중인 탄핵 대상 검사들로 시선이 쏠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심판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 검사는 지난해 12월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9개월여 만에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기업의 접대를 받는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탄핵 심판을 받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사건 1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08 mironj19@newspim.com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 검사가 대기업 고위 임원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처남의 마약 수사를 무마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탄핵을 소추했다. 하지만 헌재는 야권이 주장한 탄핵소추 사유 대부분이 직무와 무관하거나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 조직은 탄핵 대상자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없고, 오롯이 개인이 그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며 "일을 할 수도 없고 사회적으로 비판적인 시선도 쏠려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검사는 업무 복귀까지 9개월이 걸렸고, 이 검사보다 앞서 탄핵심판 대상자였던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는 252일, 8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미 앞서 이 검사와 안 검사 모두 혐의가 불특정하다는 점, 특히 안 검사는 9년 전 일을 갑자기 끄집어내 탄핵을 청구한 점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야권이 이러한 문제점을 몰랐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검사 개인을 탄압하기 위한 목적의 탄핵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검사에 대한 탄핵심판까지 기각되면서 현재 남은 탄핵 대상자는 손 검사장뿐이다. 다만 손 검사장의 경우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지난 4월 탄핵심판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헌재는 심판절차를 중단하면서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안 검사와 이 검사의 탄핵소추가 연달아 기각되면서 야권의 검사 탄핵이 동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현재 야권이 몇몇 검사에 대한 추가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일 엄희준(51·사법연수원 32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영철(50·33기)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강백신(50·34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박상용(42·38기)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엄 지청장과 김 차장검사의 경우 각각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국정농단 사건'에서 모해위증을 교사했다는 점, 박 검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했다는 점 등이 민주당의 탄핵소추 요지이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검사 탄핵은 결국 검사들의 8~9개월 직무 정지밖에 남기지 않았다"며 "탄핵 제도를 이처럼 남발하면 법치주의의 근간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검사 등 추가 검사 탄핵도 앞서 기각된 사건들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혐의가 불특정하다는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를 압박하기 위해 탄핵을 추진한 것이라는 비판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