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직 간부의 비위행위가 발각된 국가철도공단이 뇌물 유혹이 많은 주요 보직에 대해 중립성을 가진 직렬 교차배치 인사를 시행한다. 또 직원 평가시 성과 뿐 아니라 윤리도 중요 평가항목으로 책정한다.
22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계약‧사업관리 등 특별대책'을 단행한다.
이번 공단의 대책은 앞서 철도분야 전기사업과 관련해 공단 전 간부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되자 이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철도공단 대전 사옥 전경 [사진=국가철도공단] |
공단은 전기분야 주요보직에 중립성을 가진 직렬로 교차 배치하고 비위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등 발주업무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조치한다.
또한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인사평가 시 성과와 윤리를 중요 평가항목으로 포함해 부패행위자 발생 시 강력한 인사 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직무 관련 조사 및 수사개시 통보 시 선제적으로 해당 직무의 우선 분리를 위해 전보를 시행하고 필요시 직위해제까지 검토해 추가적인 부패행위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공단은 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철도사업 비위 근절TF'를 구성해 품질점검·제도개선·문화쇄신을 목표로 ▲전기공사 부실시공 집중 점검 ▲불법하도급 관련 제도개선 ▲계약제도 정비 ▲반부패·청렴인식 개선 등 6개 개선과제를 철저하게 수행해, 전기분야의 총체적인 쇄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비리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인사·조직문화를 만들겠다"라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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