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수락만 하면 내각 또는 자문 역할 맡길 수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터무니없다(ridiculous)"면서 폐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에 관한 질문을 받자 "세액 공제와 세제 혜택은 일반적으로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신규 판매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원 중이다.
트럼프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기해 미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막고, 미국 고객들에게 자동차 한 대당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IRA법 폐기도 공언해 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 중 자신이 재집권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내각 또는 자문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수락만 한다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지난 12일 머스크는 트럼프와 대담을 진행했는데, 당시 머스크는 정부 위원회를 통해 세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러한 위원회가 만들어지도록 직접 돕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는 머스크가 "가장 위대한 절감자(cutter)"라면서, 지출 절감에 관한 머스크의 의견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12일(현지 시각)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인터뷰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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