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본법 제정 추진·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R&D 시스템 재정비·예산 낭비 제거 및 선도형 투자 강화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사를 통해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칸막이를 해소해 다양한 연구·산업현장과의 소통에도 발 벗고 나서는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8.08 leehs@newspim.com |
유상임 장관은 "과기정통부 장관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을 달성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기술의 발전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강점을 살려 기술 선도국들보다 앞서 전략기술을 선점해야 하고 유능한 인재를 꾸준히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 장관은 AI 분야 개발 생태계 구축 및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 선도형 연구개발(R&D) 시스템 체질 전환, 이공계 인재 개발을 중점 추진 정책 방향으로 꼽았다.
먼저 유 장관은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와 함께 경쟁력 있는 AI·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AI산업 육성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에 출범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대해서는 "국가 역량을 총결집하는 'AI빅텐트'가 되도록 민간과 정부, 부처 간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양자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멀지 않은 미래에 맞이할 양자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양자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R&D 시스템도 재정비한다.
유 장관은 "R&D 예산의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국가전략기술 확보,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공동연구, 인재양성 등을 골자로 하는 선도형 투자 포트폴리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R&D예산 신속 지원을 위한 R&D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와 이에 따른 보완책을 적기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그 위상에 걸맞게 국가 핵심 과제를 집단지성으로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하고 세계 최고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우수 이공계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학기술인들이 노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환경을 조성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지금도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시는 연구자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민생 안정 정책에 대해 유 장관은 "통신 시장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통신서비스가 더 높은 품질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모든 국민이 AI·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장 포화와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우리 방송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방송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과기정통부 내는 물론이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칸막이를 해소해 다양한 연구·산업현장과의 소통에도 발 벗고 나서는 장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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