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 감당 어려울 시 모든 수단 검토"
초급·중견간부 처우 개선 필요성 언급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확장억제와 핵우산) 외 모든 수단, 방법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교수 시절 '독자 핵무장론'을 주장했는데, 가능성을 일축하지 않은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첫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교수 시절 자체 핵무장을 주장했는데 현재 안보관과 차이가 없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그걸(확장억제, 핵우산)로 국민의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그 외 모든 수단의 방법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16 mironj19@newspim.com |
아울러 김 후보자는 "첨단무기 확보도 중요하고 우방국들과의 군사협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장병들의 사기"라며 "특히 초급간부, 중견간부들의 복무 여건,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쓰레기 풍선 등 북한의 복합적 도발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안전"이라며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방안인지 잘 판단해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이기 때문에 불거진 학연 논란에 대해서는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성 등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도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고교 1년 선배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캠프의 사실상 좌장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최대 현안이었던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윤 정부 들어서도 지난 2년간 초대 경호처장으로 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 보좌한 핵심 참모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육군 17사단장과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요직을 지냈다.
신 장관이 선이 굵은 스타일이라면 김 후보자는 치밀하면서도 디테일에 강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 장관이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김 후보자는 합리적인 스타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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