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27세 4개월 만에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4라운드 내내 차근차근 스코어를 줄여나간 양희영이 18번홀(파5)에서 친 세컨드샷은 이글온이 됐다. 6.6m 이글퍼트는 빗나갔지만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6언더파가 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동메달이 가능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다음 조의 린시위(중국) 역시 세컨드 온에 성공한 뒤 투 퍼트로 마무리, 7언더파가 되며 양희영을 공동 4위로 밀어냈다.
[기앙쿠르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양희영이 7일 파리 올림픽 골프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24.08.08 zangpabo@newspim.com |
양희영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김효주와 고진영 역시 4라운드에서 3타씩 줄이며 나란히 이븐파 288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고, 2021년 도쿄와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8언더파 280타의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6년 은메달, 2021년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앙쿠르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리디아 고가 10일 골프 여자부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08.11 zangpabo@newspim.com |
[기앙쿠르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리디아 고가 11일 끝난 골프 여자부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4.8.11 psoq1337@newspim.com |
[기앙쿠르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리디아 고(가운데)가 11일 끝난 골프 여자부 시상식에서 다른 수상자와 함께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2024.8.11 psoq1337@newspim.com |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모자랐던 포인트 1점을 이번 대회 금메달로 채우면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97년 4월생인 그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27세 4개월)도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세 10개월이었다.
이날 리디아 고는 12번홀까지 2위 그룹을 5타 차로 앞서며 독주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이후 헨젤라이트가 1타 차까지 따라붙어 위기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비교적 쉬운 18번홀(파5)에서 세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3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10언더파를 채우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