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최고령, 최연소 선수보다 23세 많은 나이 한계 극복 실패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첫 선 브레이킹은 2028년 다시 제외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불혹의 비보이' 김홍열(등록명 Hong10·도봉구청)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브레이킹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발길을 돌렸다.
김홍열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제프리 루이스(Jeffro·미국)와 대결을 벌여 라운드 점수 1-1(3-6 8-1·총투표수 11-7)를 기록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홍열이 11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브레이킹 남자부 C조 경기에서 고난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11 zangpabo@newspim.com |
1차전에서 네덜란드의 신예 레이라우 데미러(Lee)에게 라운드 점수 0-2(2-7 3-6)로 완패한 김홍열은 2차전에서 가에탕 알린(Lagaet·프랑스)과는 1-1(7-2 4-5·총투표수 11-7)을 기록했다.
총 6개의 라운드 중 승리를 2개밖에 따내지 못한 김홍열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3차전에서 공중을 휘젓는 고난도 동작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루이스가 1라운드를 가져가면서 김홍열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사라졌다. 김홍열은 2라운드에선 루이스를 미소 짓게 한 재치 있는 춤 동작으로 8-1의 승리를 따냈지만 이미 8강에 올라가는 경우의 수는 사라진 뒤였다.
C조에서는 루이스(5개 라운드 승)와 데미러(4개 라운드 승)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6명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통해 각조 1, 2위 8명을 추려낸 뒤 토너먼트로 메달리스트를 가려낸다. 1대1 댄스 배틀을 펼친 후 9명의 심판에게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승리한다. 8강부터는 3개 라운드를 치른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홍열이 11일 브레이킹 남자부 C조 경기에서 한 팔로 몸을 지탱한 채 회전하는 고난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11 zangpabo@newspim.com |
1984년 12월생인 김홍열은 최고 권위 국제 대회로 여겨지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두 번(2006, 2013년)이나 우승했다.
16세 때인 2001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비보이로서 출발을 알린 김홍열은 23년째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브레이킹계의 전설로 추앙받고 있다.
브레이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져 이번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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