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합계 105.0점으로 8명 중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암벽 여제'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은 168.5점으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브룩 라부투(미국·156.0점)가 은메달,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147.4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서채현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모리 아이(일본)는 135.1점으로 4위에 그쳤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서채현이 10일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결선 리드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2024.8.10 psoq1337@newspim.com |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합계 28.9점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으나 주 종목 리드에서 76.1점을 획득해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준결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던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펼쳤다. 1번 문제에서 서채현은 5번의 시도 끝에 로존과 하이존을 차례로 정복해 9.5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몸의 반동을 이용해 1.5m 옆에 있는 홀드를 잡아야 하는 톱까지는 정복하지 못하고 끝냈다.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했던 2번 문제, 그리고 대다수 선수가 고전한 3번 문제는 두 차례 실패 끝에 로존에만 도달해 각각 4.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4번 문제는 하이존까지 갔지만, 톱 홀드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서채현은 결선에 출전한 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했다.
8명 중 첫 번째로 나선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 경기에서 반등을 노렸다. 리드 경기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올라가는 높이를 겨루는 종목이다. 정상에 도달할 경우 100점을 받는다.
서채현은 차근차근 홀드를 잡고 올라 60점을 따냈고 한 번 올라갈 때마다 4점을 얻는 마지막 구간에서 16점을 보탰으나 힘이 떨어져 경기를 끝냈다.
도쿄 대회 때 8위에 머물렀던 서채현은 한국 올림픽 2연속 결선 무대를 밟으며 최고 성적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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