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 페페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페가 41살의 나이로 현역 생활을 마치기로 발표했다. 페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통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페페의 본명은 케플러 라브랑 리마 페헤이라(Kepler Laveran Lima Ferreira)다. 페페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샤를 루이 알퐁소 라브랑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 페페. [사진 = 페페 SNS] |
18살때 포르투갈로 넘어와 마리티무와 계약한 페페는 2002~2003시즌부터 1군 무대에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04년 5월 포르투로 이적하며 실력을 키웠다.
페페는 2007년 7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축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0시즌 동안 공식전 334경기(15골)를 소화하며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3차례 라리가 우승, 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7년 7월 베식타스(튀르키예)로 이적한 페페는 2019년 1월 포르투로 이적하며 고향팀에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보냈다.
2007년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페페는 유로 2016과 2018~2019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지난 6월 체코와 유로 2024 1차전에 41세 113일의 나이로 출전하면서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페페의 현역 은퇴 소식에 대표팀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호날두는 SNS를 통해 "당신을 존경한다. 정말 특별한 나의 형제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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