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여자 복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결승에 올랐다.
칼리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에게 5-0(30-27 30-26 30-27 30-27 30-27)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칼리프는 10일 오전 5시 51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칼리프가 6일 열린 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6 psoq1337@newspim.com |
칼리프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힘과 기량으로 상대를 밀어 붙여 판정에서도 넉넉한 점수 차로 이겼다.
이날 관중석에서 증오와 편견의 야유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화끈한 경기를 펼친 칼리프와 수완나펭을 응원하는 목소리만 들렸다. 칼리프와 상대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은 판정 끝에 0-5로 완패한 뒤에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칼리프는 판정 끝에 은메달을 확보한 뒤 사각 링에서 격렬한 춤사위를 펼쳐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장은 칼리프의 준결승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경기 전부터 알제리 국기를 몸에 두른 관중은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향했다. 칼리프가 판정승해 결승에 진출하자 광복이라도 맞이한 것처럼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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