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내란음모사건 때 투옥되는 등 민주화 활동
소설집 '월행' 등 다수의 서정성 짙은 작품 남겨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인이자 소설가인 송기원이 1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문단의 지인 등에 따르면 송기원은 전남 해남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다가 최근 지병으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던 중 1일 새벽 유명을 달리했다. 전남 보성 출생인 송기원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작품집에 '월행(月行)','다시 월문리에서'가 있고, 시집 '그대 언 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등이 있다. 신동엽창작기금을 수상했으며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받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인이자 소설가 송기원. [사진 = 해남 땅끝문학관 제공] 2024.08.01 oks34@newspim.com |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80년 '서울의 봄'에 복학하여 학내 투쟁을 하다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투옥되어 옥고를 치뤘다. 이후 자유실천문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등에 소속되어 활발한 민주화 투쟁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해남 땅끝문학관에서 조각가 강대철과 함께 명상과 참선을 주제로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송기원 작가는 당시 잠언시와 해골을 주제로 그린 수묵화 등 작품 15점을 선보였다.
빈소는 대전 유성구 선병원 장례식장 VIP 3호실. 발인은 8월 3일 오전 8시. 장지는 세종은하수공원.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이 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