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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의평원 평가 두고…교육부 "항목 과도하게 확대"vs. 의평원 "강화 아냐"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3:43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3:43

교육부"심의 후 이행 권고, 보완지시 예정"
의평원 "기존 항목과 같아…개수만 조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의대 교육의 질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의대 입학 정원이 증가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 시안을 공개한 직후 교육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기존 평가에 비해 평가 항목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등 대학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의평원은 기존 평가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평가 기준을 강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의평원이 설명회를 통해 밝힌 '2024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 변화 평가 계획(안)'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해당 평가 계획(안)은 의대 입학 정원이 10% 이상 증가한 3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이 응급·중증 환자 등을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자율적 휴진에 들어간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7.12 choipix16@newspim.com

교육부는 "의평원 주요변화 평가계획(안)은 평가 항목의 과도한 확대, 일정 단축 등으로 (각 대학들이 의평원 인증) 준비에 큰 부담이 된다"라며 "국회 예산 일정과 대학의 회계연도 등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평가에 반영할 수 없는 점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학 입장에 충분히 공감하며,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향후 교육부는 의대에 대한 주요변화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 의견 등을 바탕으로 평가 계획(안)을 심의해 결과에 따라 이행 권고 또는 보완지시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이 같은 입장을 낸 것은 의평원이 이전까지 주요 변화 평가를 시행해 온 것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간 의평원의 주요 변화 평가는 92개 기본 기준 항목 중 15개 적용, 1회 실시, 주요 변화 계획서 제출 기한은 신입생 입학 시점으로부터 1개월 전까지였다.

하지만 전날 공개된 주요변화 평가계획(안)에 따르면 92개 기본 기준 항목 중 51개 적용, 6년간 매해 평가 실시, 주요변화 계획서 제출 기한은 신입생 입학 시점 3개월 전까지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 의평원은 강화된 기준 적용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덕선 의평원장은 "주요변화 평가 항목은 기존 92개 기본 기준 항목에서 그대로 가져왔다"라며 "학생당 교수진 수를 늘리는 등 정량 지푯값을 상향 조정한 게 아닌데, 강화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껏 적용한) 주요변화 평가 15개 항목은 서남대 의대가 폐교하면서 다른 의대로 재학생이 이동했을 때 해당 대학을 평가하기 위해 적용했던 기준이고, (30개 의대가 증원하는) 상황에 맞춰 51개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6년간 평가를 시행하는 것도 증원된 학생들이 매해 학년을 올라갈 때마다 의대에서는 새로운 교육환경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원된 30개 대학도) 2년 뒤에는 92개 기본 기준 항목에 따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평원은 올해 30개 대학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3개월 전에 주요변화 평가 계획서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주요변화 평가계획(안)은 최종본은 아니다. 의평원은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8월 중에 의평원 주요 변화 평가 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의평원 인증 여부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의 변수로 여겨진다. 의대가 의평원 인증을 받지 못하면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고, 해당 의대 졸업생은 의사면허 국가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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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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