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의대교육 질 하락' 우려에 교육차관 "교육 여건, 3단계 검증ꞏ철저 대비중"

기사입력 : 2024년07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14:00

"의료계, 근거없는 주장해 국민 불안 가중"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해 의대 교육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교육부가 정면 반박했다. 의대 교육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면밀히 따져봤다는 것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의대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지난 4월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대 수업 정상화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09 yooksa@newspim.com

오 차관은 "의료계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을 하며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염려가 가중되고 있다"라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 지원 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한다"고 긴급 브리핑을 연 이유를 밝혔다.

오 차관은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며 3단계에 걸쳐 대학의 교육 여건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는 지난해 10월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정원 증원 사전 수요 조사 실시, 2단계는 의대 증원을 신청한 대학에 정원 배분 과정에서 대학의 교육여건과 향후 계획 재확인, 3단계는 정원 증원이 확정된 32개 의대에서 제출받은 향후 6년간의 교육여건 개선 수요와 투자계획에 대한 정부 지원 구체화 작업이었다.

오 차관은 "2025학년도에 현재의 교육여건에서도 최소 2151명을 즉시 증원할 수 있다는 수요를 확인한 뒤 정부는 전문가를 포함한 의학교육점검반을 별도로 구성해 대학의 의학교육 여건, 교원 수, 시설 및 수련 여건 등에 대해 하나하나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대학이 제출한 내용을 토대로 정부의 재정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의료계에서 2000명 증원시 '교육이 불가능하다', '질이 저하된다', '가르칠 교수가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오 차관은 막연하고 구체적 근거 없이 증원 정책 자체를 부정하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각 의과대학과 함께 교수 인력과 교육 시설, 수련병원 등 교육 인프라 여건을 하나하나 면밀히 따져보며 증원 후 교육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의료계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형식으로 말했다.

우선 교수 인력은 현재 법정 기준을 여유 있게 충족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의과대학의 교수 인력 법정 기준은 교수 1인당 학생 8명이지만 현재 40개 의대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1.6명"이라며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높은 대학도 4.8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정부는 정원을 증원한 국립대의 전임교원을 향후 3년간 1000명까지 증원한다"라며 "올해 8월 대학별 인원을 배정하고 각 대학은 교수 채용 절차를 즉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국내‧외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교육에 전문성을 가진 교원 인력풀을 제공해 대학이 원활하게 교수 채용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지난 6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7 choipix16@newspim.com

교육 시설 부분에서는 정부 지원을 통해 의료 현장과 유사한 실험·실습실, 소그룹 학습공간, 첨단 기자재가 갖추어진 최적의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는 국립대학별로 의대 교육여건 개선 TF를 구성하도록 해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사립 의대의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해서도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라며 "내년부터 늘어나는 학생 교육에 필요한 공간은 기존 의대 시설의 리모델링, 재구조화를 통해 확보하고, 증·개축 및 신축이 필요한 공사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통해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학 병원 지원 계획도 밝혔다. 오 차관은 "안정적인 임상실습과 수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병원 내에 세미나실, 다목적 회의실, 휴게시설 등 교육‧수련 공간을 확충하겠다"라며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 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대 입학 정원이 가장 많이 증원된 충북대 의대가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오 차관은 "충북대 역시 3차례에 걸친 교육여건 수요 조사와 현장점검, 증원에 따른 투자계획을 마련하여 추진 중"이라며 "학생 입학정원이 151명 증가했고 추가 교수 정원을 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완공한 충북대 의대 3호관을 의예과 학생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우선 활용하고, 기존 교육시설인 1·2호관의 리모델링 등을 포함해 추가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라며 "수련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병원 확충 등 배후 수련병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관련 예산은 재정 당국과 협의해 9월 중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차관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을 향한 당부도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안덕선 의평원 원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대란' 청문회에서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 증원은 의학 교육을 퇴보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대 교육 여건을 평가할 때 의평원의 의견이나 참여가 없었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원장이 각 대학이 준비 중인 상황을 무시한 채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근거 없이 예단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 깊은 우려와 유감"이라며 "정부는 해당 단체가 당초 설립 목적에 따라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평원은 의사로 편중된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와 재정의 투명성 등을 포함하여 운영상의 적절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이미 요청한 사항들을 신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 차관은 국민을 향한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은 지역의료와 필수 의료를 살려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정부는 대학 그리고 의료계와 협력해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와 의학교육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