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지방은 월급 200만원도 힘들다" 택시업계 경영난 우려...노조 "부실 회사 도태돼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은 월 300만원, 지방은 200만원도 어려워
강성노조 "최저임금 못 주는 회사는 도태돼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소정근로시간이 8시간이라해도 결국 집에서 나와 돌아가는 시간까지 택시 안에 있는 시간은 하루 11시간이 넘습니다. 그렇게 일하고도 200만원 가져갈거면 왜 택시를 하나요?"

택시 완전월급제 시행을 앞두고 업계와 택시 노조 사이에 '적정 임금'을 놓고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택시업계는 서울과 달리 일이 없는 지방은 완전월급제를 실시하면 업계의 인건비 부담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택시 노조에서는 소정근로시간을 8시간 이하로 낮추면 하루에 10~12시간을 실제로 일하면서 가져가는 월급은 200만원에 못미치거나 겨우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강성노조인 공공운수노조에서는 그 정도 임금도 줄 수 없는 회사라면 도태 돼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모습 [사진=뉴스핌DB]

◆ 월 300만원은 돼야 법인 택시에 기사 모인다...지방은 월 200도 힘들어

택시 전액관리제와 완전월급제가 시행되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최저임금에 소정근로시간 주 40시간을 적용한 고정급여는 월 2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이에 더해 각종 수당과 유류지원금, 보험료 등을 합하면 최대 500만원 가량 수입이 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실제 택시 노동자들이 받아가는 월급여는 '최대 금액'에 턱없이 모자란다. 소정근로시간을 채운 서울시내 법인택시 기사의 한달 수입은 대략 320만~350만원 선이다. 소정근로시간 주 40시간 완전 월급제 도입 이후 기사는 택시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실 근로시간은 10~12시간에 이른다. 이들 기사가 통상 한달에 입금하는 택시 매출액은 대략 700만원 선. 약 절반을 가져가는 구조인데 이같은 '매출의 절반'을 가져가는 구도는 완전월급제 시작 이전과 비교해 거의 동일하다는 게 택시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즉 350만원을 가져가기 위해선 매달 700만원을 벌어야한다. 하지만 경기의 경우 한달 입금액이 5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단순 계산하면 이들 택시기사가 받아갈 수 있는 월 급여는 250만원이 사실상 최대치가 된다. 수도권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월 400만원을 벌기 위해선 근로시간만 12시간은 돼야할 것"이라며 "수도권도 법인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노령자라 장시간 근무를 꺼려하고 특히 자정 이후 시간대 근무는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결국 지방에서는 파트타임 택시 운행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본업 외 부업 성격으로 하루 소정근로 주 20~30시간에 월 100만~150만원 정도가 적정 급여'가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완전 월급제를 하더라도 소정근로 주 40시간은 지방 택시업계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 강성노조 "월 최저임금 수령은 당연한 노동권, 완전 월급제 못하는 회사는 도태돼야"

강성노조의 입장은 또 다르다. 완전 월급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소정근로시간 축소에 대해 강도 높은 반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택시업계가 주장하는 소정근로시간 축소는 결국 최저 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주려는 꼼수로 해석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를 반대하던 가장 큰 이유인 택시기사가 일을 안하고 시간만 채우는 '모럴헤저드'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완전 월급제가 1년 넘게 시행되고 있는 서울의 경우 월급제 이후 택시 매출이 줄어들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에서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 지방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이야기다.

파트타임 기사를 막는다는 업계 주장에 대해서는 현행 법으로도 파트타임 근무가 가능한 만큼 억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을 달라는 게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없다"며 "만약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그 폭은 지금과 비교할 때 크지 않을 것인 만큼 경영적인 부분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제에 완전 월급제 제도 아래에서 최저임금을 주지 못하는 회사는 도태되는 게 맞다는 주장도 나온다. 즉 택시 수요가 적은 지역이라 최저임금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택시 회사는 소멸돼야한다는 것이다.

소정근로시간을 축소하는 개정안을 지지하는 정부도 복잡한 속내다. 택시기사들이 택시를 떠나지 않는 최후 지지선을 월 급여 200만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급여를 주기 어려운 지방 택시업계가 공공운수노조의 주장대로 폐업이라도 하게 되면 지방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계와 노조가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양보해 완전 월급제를 시행하도록 하길 바란다"며 "택시 근로자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택시업계의 발전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