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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시티 점령 군사작전 돌입 ...'기드온의 전차' 진군

기사입력 : 2025년08월21일 09:04

최종수정 : 2025년08월21일 09:0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북부 가자시티 점령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 지도부의 지침과 참모총장의 계획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기드온의 전차' 작전 2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가자시티 외곽을 장악하고 있다. 99사단 지상군이 자이툰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최근 무기 보관 지하터널을 발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가까운 시일 내 추가 병력도 전투에 합류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피어오르는 폭발 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 수행을 위해 내달 초까지 예비군 6만명을 새로 소집할 계획이다. 이미 소집돼 전선에 배치된 예비군 2만명의 복무 기간도 연장해, 작전 기간 중 군에 복무하는 예비군 규모는 약 1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데프린 대변인은 "가자시티는 하마스의 정치·군사적 테러 거점"이라며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대한 공격을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발발 이후 피란민이 된 주민은 약 200만명에 이른다. 가자시티는 공습과 지상작전을 수차례 겪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 완충지대나 전면 대피령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몇 안 되는 도심 지역이다. 이번 작전이 본격화될 경우 민간인 대규모 이주가 불가피해,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데프린 대변인은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이 예상되는 대피 인구 규모에 맞춰 남부에 텐트 등 인도적 기반시설을 확충 중이라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피경보를 발령하고, 교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2주년이 되는 오는 10월 7일까지 가자시티 주민 이주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지난 5월 16일 시작된 '기드온의 전차' 1단계 작전에서 하마스 등 무장세력 2000명을 제거하고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75%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작전은 하마스의 군사·행정 기반 제거, 이스라엘 인질 구출, 전략적 지역 장악을 목표로 했으며, 군은 그 결과 하마스가 "찢기고 상처 입은 게릴라 조직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2단계는 가자시티 점령을 통해 하마스의 근거지를 뿌리뽑고, 가자지구 전체 장악을 노리는 구상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장기 점령을 상정하는지, 아니면 하마스 완전 제거와 약 50명으로 추산되는 인질 구출을 위한 단기 작전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이달 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할 계획은 있지만 영구 점령은 의도하지 않는다"며 "통치권은 아랍 세력에 넘기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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