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하명조사 의혹에 "현장부서가 결정"
"국세청장 임명되면 불편부당하게 하겠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처가가 소유한 기업의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국세청장으로 임명될 경우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에서 정한대로 회피신청을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강 후보자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처가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처가 기업과 삼성SDI 거래를 알고 있었느냐, 본인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16 leehs@newspim.com |
향후 '국세청장 임명시 공정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 이해충돌 사안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법에 정해진대로 회피신청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굉장히 조심해서 살아왔다.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부족한 점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에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정말 조심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11개의 칼날'을 언급하며 서울지방국세청장 재임시 윤석열 대통령의 하명수사 의혹을 지적했다. 윤대통령이 격노한 사건에 대해 발 빠르게 세무조사에 착수해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세무조사는 일정 규모가 되면 절차에 따라 선정된다"면서 "현장분석팀에서 분석해서 보고하면 (세무조사 대상을)선정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지방국세청이) 연간 5000여건의 세무조사를 실시한다"면서 "현장 부서에서 (세무조사 대상을)결정해서 올리면 제가 결재한 것이고, 저한테 주어진 일을 그냥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하명조사 의혹 생기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정말 조심해서 치우치지 않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16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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