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전공의 상당수 미복귀...각 병원 사직처리는 커녕 경영전략도 '미비'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5:03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5:03

서울아산병원, '한자릿수' 복귀...타 병원도 상황 마찬가지
의료계 "전공의 사직 처리는 해당 전공의 의견대로 결정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15일을 시한으로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마감됐지만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7일 사직서 제출 현황을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음에 따라 각 수련병원의 의료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대부분 수련병원이 미복귀 전공의 일괄사직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향후 경영전략도 논의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복귀 전공의가 많은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자는 전체 1만 3000여 명 중 1111명으로 8.1%의 출근율을 보였다.

전체 전공의 정원의 23%(3000여 명)를 차지하고 있는 빅6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가톨릭중앙의료원·고대의료원)의 전공의들도 거의 대부분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전공의 숫자 580여 명 중 현재 병원에 남아 근무하는 전공의 수가 10% 밑이라고 답했다. 15일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 수는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정부 방침대로 미복귀 전공의를 일괄사직 처리할 계획이지만, 이조차도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경영진에서 논의 중"이라며 "앞으로의 경영 방침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675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던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오후 2시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전공의 사직절차를 어떻게 할지도 병원에서 방침을 못 정했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듯이, 전공의가 축소된 상황에서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산하 8개 병원 전공의 900여명 중 거의 대부분이 사직한 상태이고, 복귀한 전공의 또한 거의 없다고 답변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사직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경영 전략 역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의료인력 공백이) 올해만 이런 것인지, 앞으로도 이렇게 되는 것인지 파악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련교육부 측에서도 복지부에 제출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숫자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는 정부가 정한 전공의 사직처리 마감 시한 자체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40개 의대 78개 수련병원은 전공의들의 복귀 및 사직에 대해 복지부가 특정 시점을 못박으며 압박을 한 것에 대해 지난 15일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복지부의 과도한 통제 지침으로 전공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태는 의료농단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각 수련병원장들을 향하여서는 "복귀·사직 확인 시 사직하겠다고 응답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할 경우 사직서 수리 시점은 해당 전공의 의견을 존중하여 합의한 대로 결정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