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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4주동안 1.7배 상승…질병청, 유행주의보 최초 발령

기사입력 : 2024년06월21일 15:49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5:49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 급여 한시 적용
4주동안 입원환자 250명 미만시 자동해제
백일해 환자도 3.2배 급증…예방접종 당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환자가 최근 4주 동안 1.7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함에 따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유행주의보를 오는 24일부터 발령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는 최근 4주 동안 1.7배 증가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 220개소를 조사한 결과, 5월 4주 차 입원환자는 286명이었으나 6월 3주 차 486명으로 증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6.21 sdk1991@newspim.com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1~12세 환자가 1128명으로 전체 입원환자 수 1451명 대비 77.7%를 차지했다. 7~12세 724명(49.9%), 1~6세 404명(27.8%)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유행 상황을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며 "입원환자 수가 4주 연속 유행 기준 250명 미만일 때 자동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동안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오는 24일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일해 환자도 최근 4주동안 3.2배 증가했다. 5월 4주 차 환자는 210명이었으나 6월 3주 차에 678명으로 늘었다. 7~12세 485명, 13~19세 117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경기(477명·26.7%), 경남(467명·26.2%), 인천(210·11.8%), 서울(110명·6.2%) 순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6.21 sdk1991@newspim.com

올해 백일해 환자는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8년도 연간 발생 환자 수 980명보다 2배 증가했다. 영국에서도 올해 4월까지 총 4793명 환자가 발생해 전년도 동기간(50명) 대비 95.8배 증가했다. 영아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도 지난 8일 기준 환자 수가 총 5669명으로 집계돼 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국내 영유아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95% 이상으로 중증의 폐렴이나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백일해는 나이가 어릴 수록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져 예방 접종 시기가 중요하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4~6세, 11~12세로 총 6회 맞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시 유행주의보 발령을 통해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유행 상황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적기 접종율이 낮은 11~12세의 6차 접종(Tdap)을 함께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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