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인사권과 예삭 삭감 등으로 집행부와 마찰을 빚었던 경남 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와 관련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봉남 의원이 전반기 의장인 김규찬 의원에게 의장직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경남 의령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1일 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규찬 의원의 후반기 의장 선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의령군의회 국민의힘] 2024.07.11 |
김봉남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군의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규찬 의장은 후보에 내려와 군민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한다면 저 또한 백의종군의 자세로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9대 의령군의회는 출발부터 의회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공무원에 대한 막말과 폭언 사태를 시작으로 추경예산의 일방적인 삭감과 임시회 소집 거부까지 군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으로 확보한 공모 사업비를 군비가 많이 투입된다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댔다. 청년들이 청년사업을 추경에 반영해 달라고 간곡히 외칠 때도 의회는 변명으로 일과 너무나 부끄러운 의령군의회의 자화상"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이 사태의 중심에는 김규찬 군의회 의장이 있다"고 꼬집으며 "김규찬 의장의 독선과 오기는 의령의 명예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고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의령군 발전과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후반기 의령군의회를 새롭게 세우고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것은 군민의 명령"이라며 김규찬 의원에게 거듭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현재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김봉남(3선)·윤병열(재선) 의원과 무소속 김규찬(6선) 의원이 입후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군의회는 지난 10일 오전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이 김규찬 의장의 연임에 대한 불만을 품고 출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의령군의회는 국민의힘 5명과 무소속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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