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통해 지난 30년 간 분석...최근 10년간 폭염일 수 166일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수원의 최근 10년간 폭염일수는 166일, 평균 일 최고기온은 36.0°C로 조사됐다.
폭염 속 바닥분수 놀이 중인 아이들 모습. [사진=수원시] |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간 날은 1994~2003년 13일에서 2014~2023년 55일로 늘어났다.
지난 30년간 7~8월의 폭염일은 7월22일~8월15일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수원시정연구원이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통해 '지난 30년간(1994~2023) 수원시 폭염 및 최고기온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수원은 2014~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폭염일수는 166일로 1994년 이후 10년 대비 약 2배가 증가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C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1994~2003년 88일, 2004~2013년 94일로 늘어났고, 2014~2023년엔 166일로 뛰었다.
또 지난 30년간 폭염일수 전체 348일 중 약 48%가 최근 10년 안에 발생했다.
올해 2024년에는 6월 한 달간 폭염일수가 2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0년간 수원시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 전체 평균 0.3일의 6배에 달한다.
수원지역에서 6월 폭염일수 2일은 역대 최악의 더위를 겪었던 2018년 6월의 폭염일수 2일과 동일하다.
또한 최근 10년간 수원시 평균 일 최고기온은 36.0°C로 1994년~2003년 대비 1.7°C 상승했다.
평균 일 최고기온은 1994~2003년 34.3°C, 2004~2013년 35.2°C, 2014~2023년엔 36.0°C로 높아졌다.
지난 30년간 수원시 7월~8월 폭염일은 7월22일~8월15일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의 폭염일수는 232일로 지난 30년간 7월~8월 전체 폭염일 335일의 약 69% 차지했다.
이러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도 7월22일~8월15일에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7월22일~8월15일에 일 최고기온 35°C 이상 일 수는 71일로 30년간 86일의 약 83% 차지했다.
37°C 이상 일 수는 12일로 전체 13일의 약 92% 차지했다.
수원에서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간 날을 30년 전부터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1994~2003년은 13일, 2004~2013년은 18일, 2014~2023년은 55일이었다.
최근 10년간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간 일수가 1994년 이후 10년보다 4.2배(323%) 급증했다.
수원시정연구원 김성진 원장은 "수원에서도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어르신, 야외노동자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선제적인 예방 대책 마련과 함께 생활권내 손바닥 정원, 도시 숲 조성 등 녹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 TF팀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폭염대응체제에 들어갔다.
ssamdory75@newspim.com